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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30 16:26
7월 난관리 요령
 글쓴이 : 난소쿠리
조회 : 5,176  
◎ 7월의 난관리

 

장마와 혹서를 테마로 한 난관리




  금년 여름은 장마가 며칠 앞당겨지면서 짧아지고 예년보다 기온은 점더 오를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었다. 장마가 짧아지면 자연히 덥고 맑은 날이 많아져 막연하게 더위 걱정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덥지 않으면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다. 애란인도 생각을 바꾸면 이 달은 난기르는 재미를 어느 때보다 즐길 수 있는 철이기도 하다. 새촉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기 때문에 화예품은 새촉의 빛깔로 그 성질이나 개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입예품은 점차 자라면서 무늬색의 미묘한 변화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직접 관찰하면서 난을 하는 재미를 한껏 느껴보는 달로 만들어 보자. 그럼 이번 달 동양란 관리에서 주의하고 또한 챙겨야 할 점들을 살펴본다.




장마철 물관리




  물관리 하면 비가 잦아 공중습도가 많고 온도가 높아 걱정이 앞서지만 난들은 일년 중 가장 잘 자란다. 물론 갑자기 하늘이 개는 날 뜨거운 햇빛과 갑작스런 고온을 걱정하지만 이 시기 창을 개방하지 않고 차광재료를 난실에 설치하지 않은 애란인 없음을 감안하면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이 달들어 난이 상하는 것은 물주기와 관련된 것이다. 이 달의 물주기는 해가 떨어지고 난 뒤 늦은 저녁이나 밤에 주는 것이 안전하며 한 번 줄 때는 충분히 주도록 한다. 문제는 이전과 달리 기상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분이 마르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은데 있다. 그렇다고 분이 마르는 현상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화장토가 마르면 충분한 관수를 하도록 하며, 불안하다 싶으면 하루 이틀을 미뤘다 하면 된다.




  반면 일반 건강한 난들과 달리 약한 난들은 뿌리 기능이 떨어져 화장토가 말랐다 싶어도 내부는 수분이 잘 마르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약한 난이라면 보통은 어린 유묘로 분에 비해 포기 수가 적은 분을 비롯해 그밖에 세력이 약한 난을 들 수 있다. 이런 난들은 평소에 관수를 하기 전에 난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방법으로는 새촉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다른 난들과 달리 성장을 멈춘 듯 하고 생기를 잃어가는 난들을 볼 수 있다. 이런 난들은 대체로 뿌리에 이상이 있거나 분내가 지나치게 과습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때문에 관수를 2~3번 정도 끊어줄 필요가 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금년 봄에 분갈이를 한 난들 가운데 뿌리 상태가 좋지 않은 난이 있다면 관수시기를 조금씩 늦추어 주어 분내 수분을 조절 해 주는 것이 좋다.

  장마가 끝나면 춘란 화아분화를 시킬 계획인 난들은 관수를 한두 번 정도 끊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혹서기 동안은 분이 마르는 속도가 무척 빠르지만 야간온도도 무척 상승해 열대야 현상이 온다. 이렇게 되면 밤에도 관수하기가 망설여진다. 하지만 이 때라도 난실 바닥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바닥을 향해 선풍기를 가동하면 실내온도는 떨어진다. 또 관수를 며칠 하지 않더라도 장마 뒤끝이라 공중습도가 높아 난이 자라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으므로 관수를 당분간 끊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장마철 시비




  대체로 이시기 되면 고온에 다습하기 때문에 시비는 하지 않는 것이 기본으로 되어 있다. 그렇지만 한창 자라는 새촉을 감안하면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봄철처럼 본격적인 시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지 영양을 보충해준다는 의미로 가볍게 엽면을 통한 시비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엽면시비를 할 때 꼭 지켜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서 지키도록 하고 농도는 평소보다 묽게 해 조금씩 자주 주도록 한다. 반면 장마가 끝나는 이달 중순 이후는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장마철 환경관리




  평소 창은 모두 개방한 상태로 보내는 것이 기본이지만 비가 들이칠 만틈 거세게 내릴 때는 창을 닫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집을 비울 때 문을 전부 꼭 닫고 다니는 것도 위험하다. 그러므로 개방해도 비가 직접 난잎에 닿지 않는, 난대와 조금 떨어진 곳의 창은 열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차광막도 마찬가지다. 가능한 환기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전 달과 같이 해서 두면 된다. 반면 중순 이후 장마가 끝나면 한겹 정도 더 대서 난실은 좀더 어둡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므로써 난실온도를 더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혹서기 동안은 밤온도가 심하게 오르는데 이 때는 창을 개방하고 바닥에 물을 수시로 뿌려주면 난들은 그래도 충분히 견딘다.




  요즘같은 장마철은 해가 나오는 날이 그리 많지 않지만 약한 빛이나 오전 햇빛은 많이 주는 게 그래도 좋다. 물론 직사광을 그대로 난에게 주어서는 안된다. 이른 아침이면 몰라도 해가 중천에 뜨면 무척 강렬하다. 그렇지만 차광막을 통과해서 들어오는 약화된 빛은 난에게 좋다. 특히 새촉이 한창 자랄 때 햇빛이 너무 적으면 난이 웃자랄 가능성이 많은데 약한 빛을 많이 주면 웃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장마철 병충해 대책




  병충해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시기이다. 먼저 해충을 살펴보면 다습한 관계로 민달팽이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다. 민달팽이는 연약한 잎조직을 갉아 먹는데 특히 새촉을 먹어치우는 것이 보통이다. 민달팽이의 특징은 주로 밤에 어두울 때 활동을 하고 낮에는 분 속처럼 어둡고 다습한 곳에 있으므로 찾기가 쉽지 않다. 또한 민달팽이는 아파트 베란다 난실 보다는 일반 단독주택 난실이나 지상난실에 많으므로 이런 난실을 가진 애란인들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잡는 방법은 어두운 밤에 플래시를 켜서 관찰해 보면 분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작년에도 나타난 경험이 있다면 금년에도 거의 나타나므로 잡아주도록 한다.

  반면 깍지벌레는 주로 건조하고 더울 때 많이 발생하는 데 난실이 너무 건조하고 채광량이 많으면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잎 뒷면이나 앞면 배골주면에 붙어서 즙액을 빨아 먹는 데 약제를 살포해도 잘 듣지 않는다. 그러므로 평소 난들을 자주 관찰해서 잡아주도록 한다.

  다음 난에 나타나는 병반은 대표적인 것이 새촉의 기부가 상해 쏙 빠지는 부패병과 어미주의 구경까지 썩어면서 역한 냄새가 나는 연부병이 대표적이다. 부패병의 경우 대체로 새촉만 상하고 말지만 연부병 같은 경우는 분 전체가 급속도로 번져 치명적인 결과를 부른다.

  그런데 이런 병들은 건강한 난이나 정상적인 물관리를 한 난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고 뿌리가 약한 난이나 어린 유묘, 포기 수가 많고 잘 자라는 난 같아도 웃자란 난들에서 자주 발생한다. 그러므로 평소 관수를 하면서 약하다고 생각되는 난들은 일반 난들보다 하루이틀 가량 관수를 늦춰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괜찮다.




  왜냐하면 뿌리 상태가 좋지 않아 분내 수분이 적체된 상태에서 물을 일반 난과 같이 공급하면 수분이 채 마르기도 전에 공급하는 결과가 되어 분내는 항상 수분이 적체되어 병원체의 온상이 되는 것이다.

  많은 선배들이 초심자는 물을 조금 적은 듯 주라는 말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가장 보편적인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규정농도를 꼭 지키고 주의사항도 잊지 않도록 한다. 참고로 이런 약제를 사용한다 해도 이미 상한 잎 조직이나 구경은 회복이 안된다. 단지 진행을 조금 늦추어 주거나 억제할 뿐이다. 그러므로 평소 물관리와 환경관리에서 이런 병원체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난관리에서 유의할 사항




  뿌리에 이상이 있으면 잎에 그 증상이 간접적으로 나타난다. 강한 빛을 많이 주지 않는 데도 잎 끝이 탄다거나 마른다면 너무 건조한 탓도 있지만 뿌리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으며 뿌리가 상해도 마찬가지 증상을 보여준다. 자연히 이런 난들은 관수횟수를 조금 더 늦추어 주도록 한다.

  다음으로 난은 잎을 관상하는 식물이지만 배양장소를 옮긴다든가 하면 쉽게 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너무 여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난실에 온지 1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잎이 탄다거나 상한다면 현재의 관수라든가 환경관리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므로 이 달은 난관리를 하면서 새로 구입한 난들도 상당히 주의깊게 관찰하도록 한다.




《 7월의 배양정보 》




여름철 환기와 통풍, 우선 그 강박감에서 벋어나다.




  식물 배양 글 가운데 통풍이나 환기라는 말이 난배양 만큼 자주 언급되는 경우도 드물다. 오죽하면 초속 몇 미터의 바람이 난에게 가장 좋다는 이야기까지 나올까? 특히나 후텁지근한 장마철이 다가오면 애란인들은 절로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장마철 통풍이나 환기에 대한 강박감에서 벗어날 길은 없을까 살펴본다.




환기가 중요한 이유




  환기는 왜 시켜야 하고 왜 필요한 지를 알아야 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통풍이나 환기라는 것을 난배양에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난실에 바람이 있으면 없을 때 보다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이 점이 여름철에 통풍 통풍하는 이유다. 다음은 난으로 하여금 잎을 통해 증산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까닭에 체내 수분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체내 수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뿌리기능이 활발해져 각종영양소의 흡수도 촉진되므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통풍이나 환기의 이런 효과는 단순히 난잎에 바람만 �으면 무조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환경요인과 함께 어우러질 때 볼 수 있는 효과이다. 때문에 다른 환경요인인 수분과 온도 등을 감안하지 않은 통풍과 환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환기와 온도․수분․햇빛의 상호관계




  햇빛이 작열하는 한 여름이면 사람들은 시원한 곳을 찾는다. 집안에 선풍기도 내고 에어컨도 가동시킨다. 하지만 난들은 이렇게 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운 여름이면 주변 나무와 풀들이 우거져 그늘이 지는 곳에 아예 터를 잡고 난은 자라는 것이다. 또한 비스듬한 경사지나 물이 잘 빠지는 곳에 자리를 잡아 토양수분도 자연적으로 적절하게 조절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그러나 추운 겨울이 되면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잎들이 떨어져 햇빛을 많이 받게 하면서 주변 토양을 덮어 뿌리가 얼지 않도록 보온도 해준다. 이 또한 추위를 이기는 난들의 지혜다. 이쯤해서 제 주변의 여건을 이용해 손하나 까딱 하지 않고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잘 보내는 식물의 지혜를 한번쯤 생각해 봄직하다.




  난실에서는 애란인들이 자생지 수풀 역할을 비롯 난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해주어야 한다. 이 역할 가운데 통풍과 환기라는 것을 생각할 때 온도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사실 난들도 지나치게 덥지만 않다면 그리 환기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생육온도에 못 미치는 저온에서는 창을 닫아서 찬 바람을 막아 보온을 해야 한다. 때문에 난배양에서 무조건 통풍이나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문제는 그 기준이다. 그런데 그 기준도 쉽게 말하기가 어렵다. 온도에 대한 난의 적응력은 분내 수분상태, 공중습도, 난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내 수분상태나 공중습도를 염두에 두지 않고 무조건 몇 ℃ 이상이면 위험하다고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물론 온도가 상승하면 환기를 시키는 것이 기본이지만 분내 수분 상태가 적다면 35℃가 넘는 고온에서도 난은 건강하게 보내기도 하며 뿌리가 상해 그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수분이 많으면 30℃ 내외에서도 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햇빛도 영향을 미친다. 앞에서 말한 수분․온도가 같은 조건이라도 직사광 아래 놓여질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때문에 애란인들은 환기 문제를 이해할 때 막연히 바람을 주면 난에게 좋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온도․수분․햇빛 등의 연관관계를 이해하고 대처해야 한다.




여름철 환기의 실제




  그럼 올 여름 환기문제를 어떻게 할까. 먼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존 난관리에서 약간의 조절만 해주면 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한다.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더위에도 선풍기나 환풍기 하나 없이 난을 잘 기르는 애란인도 있다.




  대부분 난실은 햇빛을 조절하기 위해 차광재료를 설치해 두고 있다. 때문에 한낮에 직사광이 난에 그대로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은 난실구조인데 많은 애란인들의 난실은 4면 가운데 2면 이상은 햇빛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시설이며 생활공간에 비해 창도 많은 편이다. 때문에 창만 개방해 준다면 외부온도와 큰 차이가 날 만큼 고온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그런데 한여름 고온이 아무리 심하게 오른다고 해도 현재의 난실 환경, 즉 햇빛을 적당히 가리고 창을 모두 개방한 곳이라면 고온이라는 한가지 기상요인 때문에 난이 죽을 만큼 치명적인 결과는 생기지 않는다.

  때문에 마음 졸일 것 없이 편하게 보내자. 사람은 물론 더위에 지치지만 난들은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자. 그런데 문제는 수분 관리이다. 이 문제는 장마철 수분 관리 글을 참조하도록 하면 된다.

  다음은 일반적인 이런 난실과 달리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베란다 난실이다. 한 방향에서만 햇빛을 받고 또한 창을 개방할 수 있어 간혹 문제가 생긴다. 바깥창만 조금 개방한 상태에서 거실쪽 창을 닫아 둘 경우 건물 자체의 복사열과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종종 치명적인 결과를 부른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바깥 창과 실내로 통하는 창을 동시에 개방해 둔다며 이런 환경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때문에 여름철 난실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지나치게 온도가 상승해 난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럼 왜 난들이 상하는 것일까. 그것은 세력이 약한 유묘라든가 뿌리가 몹시 상한 약한 난들을 일반적인 건강한 난과 같이 관리하므로써 건강한 난에 비해 분내 수분이 과다하게 오래 적체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는 언제까지나 수분관리 실패인 것이지 고온이나 환기 때문에 문제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난 배양에서 갖는 환기의 의미




  사실 난배양에서 많은 애란인들은 환기를 무척 중요시 하며 환기를 시킨다고 많은 시설들을 한다. 그러나 환기나 통풍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해는 그리 깊지 않은 것 같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환기를 시키는 이유는 난배양에 중요한 온도를 떨어뜨린다거나 증산효과를 높여주기 위한 부수적인 것이지 환기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난이 자라기에 적절한 온도조건이라면 지나친 바람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실제 대규모 농장이라든가 일부 애란인들의 난실을 방문해 보면 지나치게 선풍기나 환풍기 바람을 쐰 나머지 오히려 난잎들이 상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온도가 많이 떨어지는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자주 볼 수 있지만 평소에도 간혹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잎이 윤기를 잃어 가면서 거칠어지는 현상이다. 여기서 심하면 잎은 건초처럼 바싹 마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탈수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환풍기나 선풍기를 가동하려면 그때그때 필요할 때만 가동시키도록 한다. 즉 관수직후 잎에 묻은 수분을 빨리 제거하고자 하거나 빠른 시간 안에 실내공기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을 때나 필요하다.




  이외는 평소에 항상 선풍기나 환풍기를 난실 안에 켜두는 것은 좋지 않다. 다음은 선풍기나 환풍기의 가동을 하지 않아야 할 때이다. 그것은 엽면시비를 하거나 난잎에 직접 약제를 살포할 때이다.

  엽면을 통해 약제나 시비를 할 때는 가능한 천천히 수분이 마르는 것이 좋다. 특히 엽면시비를 할 때 그렇다. 잎을 통해 질소질 비료가 완전히 흡수되는 데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여기에 다른 성분들은 약간씩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바람을 씌어 금방 수분을 말려 버리면 화학비료의 경우 물에 녹아 있던 영양은 수분을 잃으면서 곧바로 결정체인 염분으로 바뀌어 잎은 농도장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간혹 난잎을 보면 잎 기부나 이면에 흰색의 결정체들이 묻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다름아닌 엽면을 통해 약제나 시비를 한 뒤 너무 일찍 수분이 마르는 관계로 결정화된 염분이다.




  때문에 엽면시비를 하거나 약제를 살포할 때 흐린 날이나 바람이 자는 때를 이용하라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때문에 환기를 시키고자 할 때는 분명히 목적이 있어야 하며 그 결과까지도 감안한 작업이어야 한다. 무턱대고 통풍이 좋다고 항상 선풍기나 환풍기를 가동시키는 일이 이번 여름만큼은 없도록 하자. 관수시기 일정치 않으므로 탄력적으로 해야




장마철 물관리의 특수성




  여름철 환기에 대한 기사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난 배양은 어느 한 부분만 맞춰 준다고 난이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온도․햇빛․수분․영양 이 네 가지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관수를 하루에 한 번씩 하면서도 기를 수 있고 4~5일에 한번씩 주고도 똑같은 효과를 보면서 잘 기를 수 있다.

  그러면 장마철 기상은 어떨까. 비가 잦은 관계로 공중습도가 높아지고 온도는 낮동안 최고온도가 30℃ 내외를 오르내린다. 하늘이 개고 해가 나는 날이면 온도는 이보다 조금 더 올라가는 날도 더러 있지만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 밤온도는 낮기온 보다는 떨어져 보통은 20℃ 내외다. 그러므로 난들이 자라기엔 가장 적합한 온도이다. 공중습도도 애란인들이 바라는 60% 이상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때이다. 그러므로 일년 중 난이 가장 잘 자라는 때이다.

  이렇게 좋은 기상환경인데도 애란인들이 물주기를 어려워 하는 것은 난이 가장 잘 자라는 시기인 만큼 일반 관리를 잘못 했을 때 그 피해가 금방 드러나며, 평소 잘못 관리한 난들의 피해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까닭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장마철 물관리를 잘못 해서 피해를 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요즘 나오는 글마다 흐렸다가 갑자기 나오는 해 때문에 온도가 상승하고 공중습도가 높아 새촉이 상한다고 하는데 이는 극히 드문 일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난을 낮동안 직사광을 받도록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관수도 낮에 하는 사람들은 없다. 때문에 요즘 상하는 난들은 평소관리 실패로 뿌리가 이미 상할 만큼 상한 데다가 높은 온도와 분내 수분이 지나치게 많이 적체되어 나타나는 피해다.




  그럼 이 시기 물관리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무엇일까. 그것은 항상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저녁 시간에 하는 것이고, 창을 항상 개방해 두는 것이다. 다음은 금년 분갈이를 할 때 뿌리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난이거나 약한 난들은 별도로 다른 난들보다 조금 늦추어 주는 것이다.

  다음은 관수를 할 때 온도를 비롯한 환기․햇빛조건 등을 함께 고려하도록 한다. 물론 평소에도 하지만 특별히 이시기는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장마철 관수시 유의사항




  장마철은 분이 마르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으므로 기온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비가 계속 내릴 때는 상당히 늦게 마르는 반면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빨리 마르는 것이 이 시기의 특징이다. 때문에 규칙적으로 관수를 하지 말고 그때그때의 상황을 보아가며 관수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대체로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대립을 많이 사용한 분(盆)이라면 관수 후 하루만 지나면 분 무게가 다르게 느껴질 만큼 빨리 마르는 반면, 비가 계속 올 때는 3~4일간에 걸쳐 마르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이다.

  다음은 약한 난들을 별도로 자주 관찰하는 것이다. 그 대상은 대체로 어린 유묘, 촉수가 적은 난, 금년 분갈이 한 난들 가운데 새촉이 늦어지는 난, 분갈이 할 때 이미 뿌리상태가 좋지 �은 난, 작년에 받은 새촉이 어미 촉 만큼 실하게 자라지 �은 난들이다. 이런 난들을 관찰하다 보면 새촉이 조금 자라는 듯 하다 멈춘다든가, 화장토를 헤쳐 보았을 때 같이 관수를 했는데도 다른 분에 비해 수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는 관수를 당분간 2~3회 건너 뛸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분내 수분이 빠지면서 새뿌리를 자극할 수 있다.




  반면 건강한 난의 경우는 분이 말랐다고 생각되면 저녁시간을 이용해 충분히 관수를 하도록 한다. 장마철 관수가 인색해지면 새촉의 성장이 둔화될 뿐 아니라 꽃대가 일찍 나오는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밖에 관수를 마치고는 창을 개방해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다음은 난에 이미 새촉이 물크러지거나 바싹 말라서 뽑히든가 분에서 심하게 약취가 난다면 약제를 주어도 회복하기는 힘들므로 분을 건드리지 말고 그냥 관수만 당분간 끊어준다. 그러다 지나치게 건조하다 생각되면 활력제를 난잎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을 정도의 적은 양을 수시로 주는 것이 회복을 돕는다.




장마철 시비, 적절하게 하면 도움된다.




장마철 시비방법




  덥고 공중습도가 높은 시기는 관수가 부담스러운 때이다. 아울러 배양토 시비도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다. 때문에 배양토 시비를 하기 보다는 엽면 시비가 안전하다.




장마철 시비의 목적

  장마철은 난이 한창 자랄 때이므로 이에 상응하는 영양을 공급하자는 목적으로 하지만 봄․가을철의 본격적인 시비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고온다습한 기상에 활력을 주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시행하면 된다. 한편 비가 잦아지면서 이상저온 현상에 대한 내성을 높여 주는 목적도 있다.

장마철 시비시 주의할 점




  엽면시비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토양시비 보다는 희석농도를 묽게 해서 주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므로 엷은 농도로 해서 자주 주는 것이 좋으며 자칫 농도가 진하면 잎에 농도장해를 일으켜 잎이 상할 수도 있다.

  시기를 잘 선정해야 한다. 토양시비와 달리 옆면에 하는 관계로 수분은 금방 증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시비를 할 때 아무리 묽게 했다고 해도 자칫 농도장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엽면시비 시기는 가능한 흐리날이나 바라이 지는 때를 이용해 하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유기질 비료가 아닌 화학비료나 활력제 같은 경우는 꼭 농도와 시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하도록 한다. 그래서 애란인들의 난실에서는 해가 지고 난 뒤 저녁나절이나 밤에 창을 닫고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렇게 한 다음 아침에 다시 창을 활짝 개방하도록 한다. 다음은 이렇게 하면서 또 한가지 선풍기나 송풍기도 가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비량




  원칙적으로 소량을 자주 주는 것이 좋다. 아주 미세한 입자로 분사할 수 있는 분무기를 이용해 잎에 직접 분무하지 말고 난잎 위쪽 공중으로 분무하여 미세한 수분이 떨어지면서 잎에 닿도록 한다. 그래서 시비를 하고도 잎을 보았을 때 육안으로는 물기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한다. 그래서 손가락을 잎에 살짝 대어 문질러 보면 물방울이 맺힐 정도가 가장 적당한 양이다.




시비횟수




  앞에서 말한 대로 상당히 묽게 소량을 엽면시비를 할 경우 횟수에 구애됨 없이 자주 해도 관계없다. 관수와도 상관없다. 이렇게 소량을 엽면시비 하면 화장토도 윗부분만 살짝 적실 정도이다.




장마철 시비시 관심가져야 할 난

  뿌리 상태가 좋지 않은 난, 어린유묘, 부패병이나 기타 새촉이 상한 난으로 관수를 잠시 끊어 주고 있는 난, 금년 봄에 분갈이 한 난들 가운데 새촉이 조금 늦어지거나 뿌리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난, 금년 봄에 새로 구입해 들여온 난 등은 관심을 가지고 엽면시비를 자주 해줄 필요가 있다.

  이밖에 지난해 약간 웃자란 느낌이 들거나 잎 끝이 잘 타는 난도 엽면시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잎 자체가 잘 타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햇빛을 너무 적게 주면서 약간 웃자란 느낌이 드는 난도 봄철부터 햇빛을 조금 많이 주거나 하면 끝이 탄다. 이런 난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엽면시비 가능한 비료

  엽면시비는 유기질 발효비료를 액비로 하는 방법과 기존에 복합비료로 엽면시비가 가능하다고 표시된 비료를 사용하면 된다. 이밖에 활력제 또는 영양제로 표시된 약제는 그 성분이 대체로 미량요소들인데 대부분 엽면으로 주는 것이 가능하다.

  참고로 장마철이 되면 기존에 아무리 안전하고 좋은 유기질 고형비료라도 걷어내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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