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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31 21:37
8월 난관리 요령
 글쓴이 : 난소쿠리
조회 : 4,757  
◎ 8월의 난관리




혹서 극복을 위한 동양란 관리




  장마가 끝나고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달이다. 하지만 이런 더위도 이 달 하순이면 고개를 숙이게 마련이다. 그러면 언제 더웠냐는 듯 아침저녁으로는 산들바람이 불고, 낮동안은 비록 온도는 올라가지만 공중습도가 낮아 이전에 비하면 상쾌한 날씨가 된다. 물론 하순에도 한두 차례 태풍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안심할 순 없지만 크다란 고비는 넘기는 셈이 된다. 이 달은 이렇게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중순까지와 이후 처서절기가 시작하는 하순경 기상은 차이가 난다. 때문에 동양란 관리는 같은 달이라도 약간씩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기상을 염두해 둔 관리가 필요하다.




혹서기와 난실 환경




  혹서기인 요즘 만큼 한적한 교외의 시원한 나무 그늘이 그리울 때다. 나무 밑 그늘과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은 기껏해야 온도차가 2~3℃밖에 나지 않는데도 땀을 식히고 더위를 잊기엔 충분하다. 이처럼 아무리 덥더라도 그늘진 곳에만 있어도 더위는 한층 견딜만 하다. 난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절대적인 온도수치에 얽매이지 말고 단지 직사광을 막아주고 창을 개방해 환기가 잘 되도록 하면 더위 때문에 난들은 상하지 않는다.

  여기에다 요즘 같은 혹서기의 높은 공중습도도 사람들은 견디기 무척 힘들어 하지만 난들에겐 의외로 이롭게 작용해 새촉이 잘 자라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여름에 낮동안 난들을 직사광을 그대로 받도록 내 버려 두고, 창을 모두 닫아 환기가 되지 않게 하는 애란인들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럼 된 것이다. 달리 난실환경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

  간혹 여름철에 햇빛을 많이 차광하면 햇빛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고가의 식물형광등을 설치해 켜 주는 애란인들도 있다. 햇빛이 지나쳐 가려주면서 부족한 햇빛을 걱정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그럼 얼마 만큼 햇빛을 가려주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장마기 차광률보다 약간 높여주면 되는데 요즘 같이 녹음이 우거진 나무 밑 정도의 밝기를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난실환경마다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된다. 지상난실로 천장이 높은 편이라면 천장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실내에 차광막을 한겹 더 댈 수도 있겠고, 아파트라면 난대를 창쪽보다는 안쪽으로 조금 당겨 블라인드에다 발을 한겹 더 댈 수도 있다. 이 때 차광재료를 위에서부터 난실바닥까지 전체를 가리지 말고 난잎만 햇빛을 가려준다는 기분으로 바닥까지는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문제는 아파트 난실의 경우 이렇게 차광재료를 설치해 두고 창을 개방하면 바람에 발이나 블라인드가 날려 �이 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차광재료를 고정시키든가, 난대와 맞 닿는 창은 닫거나 아주 조금만 열어 두어야 한다.




  때문에 아파트 애란인들은 베란다 공간에 비해 너무 많은 공간을 난대가 차지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난대가 없는 곳의 창을 완전히 개방할 수도 있고, 차광재료에 난잎이 쓸리지 않도록 난대를 차광재료와 충분한 거리를 떼어 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금은 어둡게 차광률을 높여서 보내는 것은 이달 중순을 넘기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설령 조금 떨어지더라도 다음달 초순까지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달의 관수․방제․시비




  물주기, 약제살포를 뜻하는 방제, 영양을 주는 시비 따위는 서로 연관이 없을 듯한 주제이지만 같은 중간제목으로 묶었다. 이유는 간단한데, 애란인들의 무분별한 약제 살포나 시비는 지나친 관수와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애란인들은 물을 지나치게 자주 주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잘 알고 있다. 뿌리가 상하고 구경이 상하고 새촉도 상한다. 병충해를 막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영양을 주는 것이 난을 잘 자라게 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은 현재의 약제살포나 시비방식을 신중하게 되돌아 보게 한다.  우선 이 달의 관수문제부터 살펴본다. 혹서기인 만큼 물을 주기가 두렵지만, 먼 데서 방법을 찾을 필요는 없다. 기본은 저녁 나절이나 밤에, 한 번 줄 때 충분히 준다는 원칙을 지키되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때는 당분간 관수를 끊어주는 방법이다.




  보통 열대야 현상이 10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더위도 추위나 장마처럼 한창 기승을 부리다가는 쉬는 휴지기가 있게 마련이다. 이 더위가 잠시 물러나는 휴지기에는 보통 소나기가 오거나 해서 대기의 열기를 식혀주기도 하고, 드물게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밖에 휴지기가 길어지면 이상저온 현상이라 하여 농작물에 여름철 냉해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무엇이든지 성하면 쇠하게 되어 있다. 혹서기 더위도 마찬가지이다. 길어야 2~3주이다.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까지 없다.




  실외재배인 경우는 그늘진 곳으로 옮겨주고 이 시기 분을 말려준다는 기분으로 관수를 당분간 끊어주면 된다. 분에서 난을 뽑아 놓아둔다고 해도 난은 며칠만에 금방 죽지 않는다. 하물며 분에 심어서 그늘진 곳에 2~3주 둔다고 난이 상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지나치게 건조하다면 건강한 난의 경우 가볍게 엽수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약한 난이라면 집안에서 가장 어둡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주면 된다.

  아파트 같은 경우도 약한 분들은 햇빛이 들지 않는 구석진 곳에 놓아두고 분을 말린다는 기분으로 관수를 당분간 끊어준다.




  이렇게 관리하다 아침저녁을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 달 중순 이후부터 정상적인 관수를 재개하면 된다. 물론 이렇게 하면 건강한 난의 경우 자연스럽게 분이 마르면서 뿌리가 활력을 찾고 화아분화도 자연스럽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병충해가 기승을 부린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자주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문제이다. 약제를 살포하는 것은 약제와 함께 수분을 분에 주는 것인데 자칫 분내에 지나친 수분적체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특별한 병징을 보이지 않거나 발생경험이 없다면 이 시기는 그냥 보내는 것이 좋으며 앞에서 말한 방식대로 관수관리를 하면 분내 수분이 적어 고온다습에 의한 병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시비도 약제살포와 같은 이유로 배양토에 직접하는 시비는 위험하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아미노산 비료를 엽면시비할 수도 있지만 웬만한 경험이 아니고서는 위험하다. 때문에 초심자라면 무비료로 이 여름을 나는 것이 안전하다.




혹서기 동양란 관리의 요점




  동양란이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고온다습기이다. 그런데 여름철은 환경자체가 고온에 다습하다. 장마철은 그렇게 심하게 기온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가 잦아 공중습도가 무척 높은 다습기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물을 주되 이전보다는 조금을 줄여서 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완전히 끊게 되면 오히려 화아가 일찍 나와 발색작업이나 기타 꽃대관리를 어렵게 한다. 때문에 드물게 관수를 해주어야 한다.




  반면 혹서기는 심하면 35℃이상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밤에도 25℃를 육박하는 열대야 현상까지 며칠씩 나타난다. 여기에 공중습도 또한 무척 높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햇빛을 가려 일단 그늘을 만들어 온도를 내려주고, 관수를 장마 때는 줄이고 혹서기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때는 아예 끊어서 분내 습도를 줄여주면서 높은 공중습도를 이용해 난을 기르는 방식이다. 여기서 장마가 끝나고 곧바로 닥치는 혹서기에 잠시 물을 끊어주는 것은 자연스럽게 화아분화를 유도하는 방법도 된다.

  물론 이달 하순에 드는 처서절기가 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며 밤기온도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관수를 하도록 한다.




여름철 착생란 관리




  풍란이나 석곡 등 착생란은 분재배와 착생재료에  착생시켜 기르는 것이 보통인데, 기본은 마찬가지이다. 대체로 여름철 더위에 일반 동양란 보다 잘 견딘다. 특히 건조에 강하다. 때문에 일반 동양란처럼 너무 어둡고 다습하게 기르면 잎이 도장하고 뿌리도 잘 자라지 않는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실외재배도 좋다. 차광률은 일반 동양란 보다 밝게 해주는 것이 기본이다. 석곡 가운데 무늬가 없는 종류는 차광을 하지 않고 서쪽이나 북쪽을 가린 담벼락이나 베란다에 두어도 무난하다. 시비는 기본적으로 엽면시비가 적당하며, 혹서기를 제외하곤 간간이 엽면을 통한 시비가 좋다. 현재 뿌리가 가라앉지 않고 뜨거나 잘 자라지 않으면 햇빛 부족으로 보면 틀림 없다.




《8월의 배양정보》




최근의 불안정한 여름철 기상에 대비하는 지혜 필요해




열대야란




열대야는 야간의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말한다. 통계상으로는 그 날의 최저기온을 갖고 대용(代用)하는 경우도 많다. 야간 최저기온과 하루 중 최저기온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 중 최저기온을 이용한 열대야 일수가 1할 정도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열대야는 더위 때문에 잠을 자기가 곤란해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지만 실내에서 난을 기르는 애란인 입장에서는 열대야와 난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열대야 기간 동안의 난관리




  낮 동안도 더위 때문에 햇빛을 가리고 환기를 시켜주며 물주기도 매우 어려워 하는 마당에 밤에도 난이 요구하는 최적 야온이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열대야 현상은 많은 애란인들을 어렵게 한다. 그런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 난관리에서 가장 어려워 지는 것이 물주기이다.




  난이 상하고 병원체가 기승을 부리는 모든 원인은 높은 온도와 분내 과습이 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르는 온도를 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수분 공급을 적절하게 조절해 주는 것이 열대야의 밤을 안전하게 보내는 지름길이 된다.

  그런데 물을 조절 하기도 어려운 것이 하루 중 가장 낮은 온도가 25℃이상으로 오르는 관계로 밤에 관수를 하더라도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린 새촉들이 쉽게 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섣불리 고나수를 하기 보다는 조금 미뤄 두었다가 열대야 현상이 사라지면 관수를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야간 온도가 아무리 높게 유지되는 열대야 기간이라도 난에게는 큰 피해는 없다. 밤더위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 지나치게 분이 마를 것같으면 난대 주변에 물을 뿌려주고 가벼운 엽면분무를 늦은 밤에 해주는 정도로 하면 된다.

  예상 외로 열대야 현상이 길어지면 막연히 관수를 끊고 기다릴 수 없다. 특히 약한 난들이 문제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상정보를 참고하여 평년이상으로 길어질 것이란 예보가 있으면 약한 난들을 우선 순위로 하여 북향으로 햇빛이 들지 않으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나 실외에 공간이 있으면 그쪽으로 일부분을 옮겨주는 것도 괜찮다.




우리 나라의 열대야 현상




  기상청 자료(도표참조)에 의하면 열대야 현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서귀포도 연중 평균값이 18일 가량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도 열대야 현상이 18일 동안 계속 되는 것이 아니고 며칠 나타나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다른 지역도 평년값을 보면 남부 일부 지역이 10일을 약간 상회하며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10일 이내이다. 참고로 같은 위도상이라도 대도시인 서울이 다소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최근 90년대 이후에 도표의 ㅣ많은 수치를 갱신시킨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최근의 심상치 않은 기상 이변의 결과로 보여진다.




  참고로 서울지역은 기상청에서 관측 이후 98년까지 가장 빨리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날은 98년 7월 1일이고 가장 늦은 경우는 97년에 9월 1일이다. 평균적으로 열대야 현상은 7월 27일 경에 시작해 8월 10일 경에 끝나고 연중 열대야가 나타나는 일수는 평균 4.4일이다.

  덥기로 유명한 대구는 가장 빨리 찾아온 날이 78년 6월 26일인 장마철 초엽에 찾아온 예가 있으며, 92년도엔 9월 2일에도 열대야 현상이 찾아왔다. 평균적으로는 7월 17일에 시작하여 8월 10일이면 종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평균 매년 8.4일 가량의 열대야 일수를 보여 주고 있다.




  서해 남단인 목포는 가장 빨리 찾아온 예가 94년도에 7월 5일이며, 가장 늦은 열대야는 22년 9월 12일에 찾아온 예가 있다. 평균적으로는 7월 27일 시작하여 8월 21일에 끝이 나며 연중 평균 10.3일 가량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통계자료를 통해 보면 평균적으로 우리 나라 남부지역은 10일 남짓 나타나고 중부지역은 2~3일 가량으로 그리 자주 나타나는 기상현상은 아니다. 특히 영서지방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아도 될 만큼 연평균 열대야 일수가 하루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근 심상치 않은 우리 나라의 여름철 기상

  그렇지만 최근 우리 나라는 지금까지의 기상통계자료와는 달리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상당히 자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최근의 이상기후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지난 몇 년 간의 여름철 기상은 불안하기 그지 없다. 때문에 애란인들은 혹서기 기간 동안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나름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적으로 자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예가 적지 않으므로 도심지 애란인들의 긴장이 요구된다.













동양란, 화아분화와 춘란 색화의 화통




동양란, 화아분화의 대상

 

건강한 난 가운데 4~5촉 이상의 난들에 한해서 실시하도록 한다. 간혹 촉수가 적거나 약한 난들이 꽃망울을 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듬해 번식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약한 난들은 정상관수를 하는 것이 좋다. 오래 난을 한 경험자들은 이듬해 꽃 피울 난들을 미리 선정해서 전년도 봄에 미리 관상용 분에 분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굳이 전시출품을 위한 것이 아니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요즈음 장마가 끝나고 혹서기가 시작되면서 열대야 현상이 오면 낮기온은 30℃를 훨씬 웃돌고 밤에도 25℃를 육박하게 된다. 이 때 화아분화가 이루어지는 동양란은 춘란․한란․광엽혜란이다. 이렇게 화아분화를 마친 난들은 춘란은 이 달 하순부터 다음달 초순에 그 모습을 드러내며 한란도 비슷한 시기에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혜란은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에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꽃을 잘 보지 못하는 이유




  선물로 받은 한두 분의 난을 기르면서 꽃을 피우지 못한다는 초심자들의 난을 관찰해 보며 대체로 잎빛깔이 진녹색으로 진하면서 잎은 가늘어지고 길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빛이 부족한 실내에 난을 두면서 기상이나 계절에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관수를 한 결과이다. 이런 난들은 대체로 분내 수분이 많아 뿌리가 상한 경우가 많으며 새촉이 나와도 점차 키가 작아지는 것을 볼 수 있어 포기수는 늘어나도 꽃을 피운다는 것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런데 같은 초심자인데도 신경쓰지 않고 내 버려 두었더니 꽃이 잘 피더라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를 보면 대체로 분을매우 건조하게 기른 경우인데 쉽게 꽃대는 달지만 충분하게 꽃대를 올리지 못한 채 꽃을 피우는 것이 보통이다.

  대부분의 동양란 꽃눈은 분내가 건조하고 온도가 높을 때 생긴다. 이런 점에서 무심하게 기르는 것이 꽃을 보는 지름길인지도 모른다. 너무 정성을 다한다고 주기적으로 물주고 비료주고 하는 것은 문제이다.




화아분화 요령




  사실 화아분화 원리를 이해하면 요령이라 부를 것도 없다. 그렇지만 배양기술은 단순히 번식을 잘 시키는 것만은 아니다. 원하는 난이라면 꽃을 피우고 싶을 때 피울 수도 있어야 한다. 때문에 어떻게 하면 꽃눈이 난의 생장에 지장을 주지 않게 나오도록 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앞에서 춘란․한란․혜란은 장마가 끝나고 혹서기가 시작될 무렵에 꽃눈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므로 원하는 난들은 장마가 끝나고 열대야 현상이 찾아와 물주기가 두려울 때 물을 주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화아분화는 된다. 이렇게 10일 남짓 물을 끊어주면 웬만한 난들은 화아분화가 된다.

  반면 5월 하순부터 장마기 동안 물을 너무 인색하게 주게 되면 꽃눈이 장마철에 이미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꽃대관리도 어려워지고 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장마기는 탄력적으로 관수를 하다가 장마가 끝나고 나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 당분간 관수를 끊어주면 된다.

  이렇게 한 다음 이 달 중순 이후 화장토를 조금 들어내고 구경주위를 살펴보면 꽃눈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도 생기지 않았다면 이 달 하순이라도 잠시 관수를 끊어 재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경험에 의하면 춘란의 경우 10월경에야 화장토 위로 꽃눈이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으며 가능한 꽃대는 늦게 받는 것이 꽃대가 상하는 것도 막고 관리도 편한 점을 감안하면 아무런 문제는 없다.




꽃눈 솎아주기




  간혹 약한 난인데 지나치게 많은 꽃망울을 다는 경우가 있다. 기준은 춘란 같은 경우 3~4촉에 꽃대 하나 정도면 적당하며 한란의 경우는 3촉에 하나도 무난하다. 물론 이는 건강한 난이라는 전제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기준으로 꽃대 수를 따져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면 약한 꽃망울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일찍 나오는 꽃눈의 문제이다. 대체로 늦봄인 5월 중순 이후부터 기온이 상승한다고 관수를 조금 줄여주게 되면 금년에 올라온 새촉이 채 자라기도 전에 화아분화가 일어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화아분화가 일찍 일어나면 7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이미 화장토를 비집고 꽃망울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런 꽃망울은 제거하는 것이 기본이다. 물론 불가피하게 피워야 할 경우라면 세심한 관리를 해서 이듬해 꽃을 볼 수 있지만 쉽지 않다. 특히 색화 같은 경우는 발색관리가 만만치 않다.




 굳이 피워야 한다면 가능한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난분을 옮겨 주는 것이 좋다.




화통처리 및 그 대상




  대체로 꽃잎은 아주 미세한 빛에도 자극을 받아 반응을 한다. 특히 색화의 경우가 그렇다. 물론 색화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그 미세한 반응은 설명할 길이 없다. 화통을 씌우는 시기는 한국춘란의 경우 애란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적화는 화장토를 뚫고 나오기 전에 미리 화통을 씌워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일 만큼 애초부터 햇빛을 차단시켜주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황화나 주금색은 이보다 조금 늦어져도 무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한국춘란 소심이나 무늬꽃은 화통을 씌우지 않는 것이 원래의 자질을 보다 잘 발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무늬꽃의 경우 화통을 씌워두면 엽록소 형성이 억제되어 선명한 무늬를 볼 수 없게 된다. 소심도 엽록소가 옅어져 취록색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없게 되며 자칫 꽃잎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광엽혜란은 특별히 화통을 씌워 둘 필요는 없다. 반면 한란은 많은 애란인들이 화통을 씌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화통을 씌우는 것은 좋지 않다. 한란 색화 발색은 화통보다는 가을철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높은 일교차와 채광량 조절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많은 소심 가운데는 화통을 씌워 엽록소를 제거함으로써 백화에 가까운 맑은 꽃을 피워 즐기기도 하지만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화통의 재질 및 사용법




  화통 재료는 알루미늄 호일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검정색 천이나 종이 등 몇 가지가 최근 시도되었으나 그리 권장할 만한 것이 못된다. 반면 황색포장지 가운데 한쪽 면이 비닐코팅처리된 것이 무난하게 이용되고 있다. 알루미늄 호일은 만들기가 쉽고 차광효과도 열전도율도 낮아 가장 적합한 재료이지만 충분한 크기로 만들지 않으면 포의가 상할 위험이 있다.

  화통은 애초 씌울 때 꽃망울 주변의 화장토를 조금 벗겨낸 뒤 화통을 씌우고 주변에 다시 화장토를 덮어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짧게 만들면 꽃대가 자라면서 화통을 들어올리므로 조금 큰 듯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화통처리 이후 관리

 

 화통을 씌우고 너무 자주 벗겨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자주 벗겨보다 보면 알루미늄 호일 화통의 경우 밑부분이 구겨져 다시 씌울 때 포의가 상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냥 두는 것이 좋다.




  꽃대관리에서 꽃망울이 상하는 것은 거의가 관수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관수가 지나쳐 분내가 과습하면 꽃망울이 썩고, 너무 건조하면 포의가 마르면서 꽃망울을 조여 결국 꽃을 보지 못하게 된다. 물론 이는 온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주로 겨울철 휴면기에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가을철에는 다른 난과 같이 관리하면 되며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한편 일반 꽃망울의 경우는 화통을 씌우지 않고 수태를 덮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수태를 그대로 둔 채 관수를 한다면 관수를 마치고 수태를 머금고 있는 수분을 꼭 짜낸 다음 다시 덮어주는 것이 좋다.

  드물게 밤에 관수를 했다 하더라도 오전 중에 직사광을 받게 되면 그때까지 수분이 채 마르지 않아 포의가 상하는 경우를 드물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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